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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나누는 작은 실천 굿윌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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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장애인 자립, 이제는 현실로

2020-12-18조회수 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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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알복지재단은 15일 현대엔지니어링의 지원을 받아 경기 고양시 일산에서 굿윌스토어(GoodWill Store) 일산점 개원식을 가졌다. 일산점은 지난 2월에 영업을 시작했지만 코로나로 개원식을 늦추다가 행사를 조촐하게 진행했다. 미국처럼 국내에서도 지속가능한 모델로 성공하기 위해 굿윌 사업의 선한 취지를 알리고자 한다. 굿윌스토어의 성공을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시민의 참여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굿윌스토어는 미국의 Edgar J. Helms 감리교 목사가 1902년 경제공황시기에 보스턴에서 시작한 사회적 기업이다. 처음에는 사용하지 않는 중고물건을 기부하거나 소비하는 사회적 인식이 부족하여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굿윌 운동이 교회운동에서 시민운동으로 확산되면서 매우 성공적인 사업장으로 발전하여 미국시민이 가장 존경하는 기업이 되었다. 현재 미국의 굿윌스토어는 자선이 아닌 기회라는 슬로건으로 미국 전역에 3300여 개의 매장이 있고 연매출이 7조원에 달하며 일자리가 필요한 장애인, 이민자, 실직자 등 많은 사람을 고용하고 있다.

한국 굿윌도 미국과 동일한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가정과 직장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기부 받아 분류-전시-판매 등 상품화과정에서 사회적 일자리를 창출하고 소비자에게 저렴하게 판매하여 발생된 수익금으로 근로자에게 급여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과 다른 점은 발달장애인 고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미국 굿윌스토어를 연결하여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시각장애인 고 강영우 박사(전 백악관 장애인정책차관보)의 적극적인 협력 때문이었다. 그가 굿윌을 장애인 직업창출의 최고의 사업장이라고 판단하여 사명감을 가지고 한국에 소개한 것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밀알복지재단도 강 박사의 소개로 2011년 송파점을 시작으로 일산점까지 포함하면 현재 10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고용된 장애인은 대부분 발달장애인이고 약 250명에게 최저임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외에 서울 소재의 ‘함께하는재단’과 부산 호산나복지재단, 수원 중앙복지재단에서 굿윌을 운영하고 있다.
 

‘굿윌스토어’는 복지와 고용을 선순환 시키는 생산적 복지이다. ‘굿윌스토어’에 고용된 장애인들은 대부분 발달장애인으로 다른 사람과 공정하게 경쟁하여 취업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이다. 발달장애인은 지적장애와 자폐성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전체 등록장애인 262만 명 중 9.2%에 해당하는 24만여 명이다. 이 사람들이 보호작업장과 근로사업장 등에서 생산한 제품을 판매하여 최저임금을 받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대부분 원자재를 구입하는 원가 부담이 있고 상대적으로 생산성이 낮으며 장애인이 제작한 생산품에 대한 일부 시민들의 편견으로 사업이 어렵다. 그러나 ‘굿윌스토어’는 누군가가 선택하여 사용한 물건을 뜻있는 시민들에게 기부받기 때문에 원가비율이 낮고 부가가치가 높아 최저임금을 지급할 수 있다. 그러므로 발달장애인이 자립하고 독립할 할 수 있고 고용과 복지가 선순환 되는 최고의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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