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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틀랜드 굿윌 “1%의 영감, 99%의 실천

2020-01-15조회수 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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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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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틀랜드 굿윌 “1%의 영감, 99%의 실천”

 

‘영감은 1%이고 실천이 99%이다’ 미국 연수를 통해 만난 포틀랜드 굿윌 회장인 마이클 밀러의 프레젠테이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입니다. 최근 미국 굿윌은 지역 굿윌의 CEO들이 젊어지는 세대교체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굿윌이 시작된 배경과 110년이 넘는 역사, 지금까지도 흔들림 없이 강력하게 실천되고 있는 미션, 그리고 미션에 대한 강한 신념을 기반으로 한 실천, 이러한 요소들이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부터 감동과 참여를 이끌어 내기에 충분한 사회적기업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미국 굿윌의 CEO들이 젊은 세대로 교체되는 변화 속에서도 칠십을 훨씬 넘긴 나이에 여전히 후배들에게 커다란 영향력을 끼치며 굿윌의 사명과 방향성을 제시해 주고 있는 포틀랜드 굿윌 마이클 밀러 회장의 프레젠테이션이 이번 연수 중 가장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포틀랜드 굿윌의 첫 번째 경영목표는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라고 합니다.

두 번째는 강력하고 독립적인 경영이 지속가능하기 위해 매출 목표를 설정하고 총 매출액 대비 사업이익의 퍼센트를 정하는 손익계획을 세우고 달성해 갈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세 번째는 굿윌이 지향하는 것과 운영하는 모든 사업장(매장, 작업장 등)의 시설물, 제공되는 서비스에 인간의 존엄성에 해를 입히는 장애물(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굿윌의 모든 사업장에 입장하지 못하는 것을 포함)이 없어야 하고 항상 현대적인 기술과 편리한 상태로 모든 시설물이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 것은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모든 시설물을 이용하는데 장애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유니버설 디자인에 가치를 두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미국 굿윌이 고용하고 있는 전체 종업원에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구성비가 2016 미국 굿윌 경영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굿윌 전체 평균이 19.1%인데 반해 포틀랜드 굿윌이 72.8%를 차지하고 있는 점만 보아도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 대한 CEO의 철학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네 번째는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굿윌에 고용된 모든 사람들이 불편함 없이 근무할 수 있는 환경, 직원의 안전,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 보장 등 직원의 안전과 복리후생을 고용계명으로 삼고 고용된 모든 직원을 책임진다고 합니다. 실제로 포틀랜드 굿윌의 경우 임금과 복리후생비를 포함한 금액 대비 복리후생비의 비율이 15.8%(2016 미국 굿윌 경영보고서)로 미국 굿윌 평균 10.6%보다 높은 수치를 보여주는데, 이는 네 번째 고용 계명이 살아 있음을 반증해 주는 것 같습니다. 송파점의 경우 복리후생비의 비율이 8%가 조금 넘고 있음에도 비율이 높다는 지적을 자주 받고 있는데 미션을 실천하기 위한 성과를 만드는 일은 종업원이 해야 하는 몫이고 그 종업원이 만족하며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요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다섯 번째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임직원들이 성장할 수 있는 것은 교육과 훈련을 통해 가능하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그러한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은 모든 임직원이 스스로가 멘토라는 인식을 갖고 있을 때 가능하다고 합니다.

여섯 번째는 굿윌의 홍보방법을 전문적으로 개발하고 그것을 활용하여 마케팅 활동을 하는 일에 비용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 것, 그리고 개발된 홍보자산을 다른 굿윌들과 함께 공유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공유할 수 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수백만 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자부하는 포틀랜드 굿윌의 마케팅 전문지식과 홍보물들이 담겨 있는 툴 킷을 우리에게 기꺼이 제공해 주었나 봅니다. 마지막 일곱 번째는 내셔널 굿윌, 미국 내 다른 주의 굿윌 그리고 지역 내 다른 단체 및 NGO들과 교류하는 것에 투자하고 외부로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가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밀러 회장은 벌어들인 수익을 사용함에 있어서도 철저한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예산을 투자하는 네 가지의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있는데 그 첫 번째는 미션을 수행하는 일, 두 번째는 재무상태를 든든하게 유지하는 일(기증품을 모으는 일), 세 번째는 기증품 판매사업이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일, 네 번째는 사업이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밑거름을 주는 일에 벌어들인 수익을 가치 있게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미국 굿윌 짐 기본스 회장이 ‘No margin No mission’이라고 말한 것이 생각납니다. 굿윌은 분명 미션이 있고 지역사회와 기증자들에게 미션을 성실히 실천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지키고 있기에 11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가슴 깊이 다시 한 번 새겨 봅니다.
2017년에도 굿윌은 ‘enso World Value Index’가 선정한 ‘Top 150 brands’에서 아마존, 세이브 더 칠드런, 구글, 페덱스, 맥도날드, 삼성, 소니, 애플, 페이스북 등을 넘어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인식하는 굿윌 브랜드의 목표를 데이터로 분석하였을 때 ‘사람, 도움, 필요, 직업, 장애인, 기증, 옷’순으로 연관 단어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저는 굿윌사업을 준비하면서 2010년에 센트럴인디애나 굿윌에서 연수를 받았습니다. 센트럴인디애나 굿윌이 정말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담백하게 그리고 미션 실천의 목표 달성이 가능하도록 지속가능하게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6년이 지나 포틀랜드 굿윌을 성공적으로 경영하고 있는 마이클 밀러 회장을 만나 경영철학을 듣고 나니 31년 전 부채가 많았던 포틀랜드 굿윌의 CEO로 부임했으나 지난 20여 년 간 미국 내 지역 굿윌 순위 1, 2위 자리에 있게 하는 힘이 미션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됩니다. 1%의 영감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을 믿고 따라준 임직원들과 함께 99%의 실천이 있었기에 지역사회와 기증자들로부터 미션 실천을 위해 굿윌이 존재하고 있다는 믿음과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사회에서 직업이 필요한 사람들과 직업을 유지해야 하는 사람들을 돕는 것이 굿윌의 미션임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미션 실천을 위한 힘을 소유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굿윌을 경영하고 있는 마이클 밀러 회장에게 깊은 존경의 마음을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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