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품 기부로 지키는 우리의 지구
정형석(앞줄 왼쪽 다섯 번째) 밀알복지재단 상임대표와 장순흥(앞줄 왼쪽 네 번째) 부산외국어대 총장이 지난 13일 ‘산학 업무협력 협약(MOU)’을 체결하고 관계자들과 함께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밀알복지재단(정형석 상임대표)과 부산외국어대학교(장순흥 총장)가 장애인의 사회적 자립과 고용 증진을 위해 손을 잡았다.
양 기관은 13일 부산외국어대 본관 국제회의실에서 ‘산학 업무협력 협약(MOU)’을 체결하고 상호 밀접한 교류와 협력을 통해 동반성장을 하기로 약속했다. 협약식에는 정형석 상임대표, 장순흥 총장을 비롯한 양 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대학과 복지재단이 가진 강점을 결합해 실질적인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상호 연계체제 확립, 산업체 현장실습 및 견학 협조, 대학의 인적·물리적 지원, 기타 필요 분야의 교류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밀알복지재단은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부산외국어대 캠퍼스 내에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인 ‘굿윌스토어’ 설립을 구체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정형석 밀알복지재단 상임대표는 “한동대의 장애인 고용 카페 사례처럼 대학 내에 장애인을 위한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싶다”며 “특히 외국인 유학생이 많은 부산외대의 특성을 살려 저렴한 가격에 물품을 제공하고 아르바이트 기회도 창출하는 굿윌스토어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선 팝업스토어나 바자회를 통해 가능성을 검토한 뒤 상설 매장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장순흥 부산외국어대 총장은 “장애인 지원 사업은 매우 중요하지만 어려운 일이기에 굿윌스토어라는 검증된 모델을 통해 협력하게 돼 기대가 크다”면서 “이번 협력이 단순히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우리 사회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개선하고 그들에게 실질적인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밀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굿윌스토어’는 개인과 기업으로부터 기증받은 물품을 장애인 근로자들이 직접 분류하고 가공해 판매하는 직업재활시설이다. 이를 통해 발생한 수익은 전액 장애인 근로자의 급여와 복지에 사용돼 ‘기증이 자선으로, 자선이 일자리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이 서류상의 약속에 머무르지 않도록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세부 실행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밀일복지재단 관계자는 “이번 파트너십이 지역사회 장애인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성공적인 산학협력 모델이자 대학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선도적인 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글·사진 정홍준 객원기자 jonggyo@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0028251161&code=61221111&cp=n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