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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온 아르떼의 이중생활: 동화책 작가와 선생님으로 변신!
- 굿윌스토어 밀알백석점 소속 김성찬 작가, 밀알금천점 소속 최석원 작가의 이야기


발달장애인 미술팀 브릿지온 아르떼
브릿지온 아르떼 소속 작가 김성찬 씨와 최석원 씨가 올가을, 특별한 방식으로 세상과 만났습니다. 두 작가는 모두 밀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장애인 예술팀 ‘브릿지온 아르떼’ 소속 작가인데요. 현재 굿윌스토어 밀알백석점과 밀알금천점의 정규직 예술인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김성찬 작가, 동화책 『나의 다정한 종이비행기』 발간

김성찬 작가는 기하학적인 구도 속 섬세한 표현을 담는 회화 작업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최근 두 번째 그림책 『나의 다정한 종이비행기』를 출간하며 다시 한 번 예술가로서의 도약을 알렸습니다.
책은 컴퓨터 속에 갇혀 있던 주인공이 우연히 만난 종이비행기를 따라 골목과 계단, 하늘과 바다를 여행하며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현재도 성찬 씨 손에는 늘 핸드폰이 들려 있을 만큼 디지털 세상과 가깝지만, 작품 속 종이비행기처럼 경쾌하고 자유롭게 세상을 누비고 싶다는 소망이 엿보입니다.

출간 북토크 중 공개한 그림 ‘창문(2016년作)’ | 출처: 한솔수북TV
https://youtu.be/HWVTLRjUXgI?si=M6Kv5KQ3Kwk13I1_
이번 책은 전작 『남극으로 가는 지하철』에 이어 김경화 작가, 권은정 동화기획자와 함께한 두 번째 협업입니다. 특히 권은정 기획자와는 선생님과 제자로 오랜 기간 인연을 이어왔는데요. 권 선생님은 성찬 씨가 고등학생 시절(2016년)에 그린 그림 「창문」을 보며, 그야말로 “마음이 녹았다”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림을 보는 순간, 성찬 씨가 세상을 바라보는 독특한 시선을 발견했다고 회상합니다.

“나는 내일 또 종이비행기를 날릴 거예요.
더 멀리
더 신나는 여행을 떠날 거예요.
하늘과 더 가까이
바람과 더 다정히
날아갈 거예요.”
최석원 작가, 유치원에서 ‘클레이 일일 선생님’ 되다

동물 그림으로 잘 알려진 최석원 작가는 지난 10월, 이틀 간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수명유치원에서 유치원생들을 대상으로 클레이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그의 수업은 장애 예술인이 교육의 주체가 되어 사회와 연결되는 의미 있는 시도로 다가왔습니다. 그의 수업은 장애 예술인이 교육의 주체가 되어 사회와 연결되는 의미 있는 시도로 다가왔습니다. 그림을 넘어 교육 현장으로 나아간 그의 모습은 ‘예술을 통해 편견을 넘어 사람을 잇는다’는 브릿지온의 정신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석원 선생님의 시범을 보고 오리, 케데헌 호랑이(더피)를 따라 만든 아이들
이날 준비한 수업은 ‘나만의 동물 친구 만들기’
동물을 주요 소재로 그리는 최석원 작가의 특징과, 귀여운 캐릭터를 좋아하는 유치원생들의 관심이 잘 맞아 선정한 주제였습니다. 수업은 작가 자기소개와 대표작 감상으로 시작해, 색을 섞는 법을 배우고 자신만의 동물 캐릭터를 만드는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동물 모양의 작품을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석원 씨는 “아이들이 귀엽고 클레이를 잘 따라한다,”라며 일일교사가 된 소감을 밝혔습니다.

예술로 일하고, 예술로 연결되는 삶

작년 굿윌스토어 밀알금천점의 개관 1주년을 맞이하여 진행된 작품 전달식
김성찬 작가(굿윌스토어 밀알백석점)와 최석원 작가(밀알금천점)의 ‘이중생활’은 예술로 사회와 이어지는 발달장애인들의 가능성을 아름답게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다양한 예술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었던 것은 굿윌스토어의 고용 기반 덕분입니다. 전국의 굿윌스토어 지점들이 발달장애 예술인들을 정규직으로 고용했기에, 안정적인 창작 활동과 더불어 사회와 연결되는 든든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두 작가를 비롯해 더 많은 장애인 예술인들이 일상의 경계를 넘어 사회와 연결될 수 있도록,
밀알문화예술센터와 굿윌스토어는 늘 함께하겠습니다.
사진 | 인재경영실 자산관리팀 배용호 팀장
글, 인터뷰 | 밀알문화예술센터 김재윤 간사
협업 | 굿윌부문 통합마케팅커뮤니케이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