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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수백 점의 기증품을 나르는 이유ㅣ굿윌스토어 물류팀 조창재 담당 인터뷰

2025-10-21



굿윌스토어의 하루는 수많은 물품이 오가며 시작됩니다. 매일 쉴 틈 없이 오가는 수많은 기증품 속에는, 

누군가의 나눔과 또 다른 누군가의 새 출발이 담겨 있습니다.

 매장의 진열대에 놓이기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물류팀입니다. 

굿윌스토어 밀알광주MBC옛터점의 조창재 담당님도 그중 한 분입니다. 

어릴 적 몸이 불편하신 아버지를 곁에서 도우며 자라온 그는, 

그 경험을 통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됐습니다. 

기증품을 통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물류팀 조창재 담당님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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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굿윌스토어 광주MBC옛터점에서 근무 중인 물류팀 조창재 담당입니다. 올해로 29살입니다. 입사한 지 2년이 채 안 됐지만, 매일이 의미 있게 느껴집니다. 출근할 때마다 “오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날이 되자”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Q. 물류팀에서는 어떤 일을 주로 하고 계신가요?

저희 물류팀은 기증품을 수거하고 매장에 진열하기 전까지의 과정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기증은 개인 방문부터 택배, 편의점, 기업 기증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이뤄지는데, 필요한 경우에는 장거리 운송도 직접 나갑니다. 수거된 물품은 1차 분류 과정을 거치고, 사용할 수 있는 물품들은 2차 분류 단계에서 세분화해 정돈하고, 이후 단가를 책정해 가격택(tag)을 부착합니다. 그렇게 준비가 끝난 물품은 계절이나 상태, 매장 상황에 따라 진열대에 오르게 됩니다. 하루에도 수백 점의 물건이 오가지만, 단순히 물건을 옮기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증자분들의 따뜻한 마음이 필요한 사람에게 닿을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 흐름을 잇는 일에 늘 책임감과 보람을 느낍니다.



굿윌스토어 광주MBC


Q. 성장 과정에서 어떤 계기로 지금의 일을 선택하게 되셨나요?

어릴 때부터 지체장애를 갖고 계신 아버지를 곁에서 보며 자랐습니다. 아버지는 신체적 한계가 있으셨지만, 그것을 이유로 절대 절망하지 않으셨어요. 오히려 항상 긍정적으로 생활하시면서 저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셨습니다. 그런 아버지를 도와드리며 저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됐습니다.


또 여섯 살 때 아파트에서 추락사고를 당해 다리에 후유증이 남은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 수술과 재활치료를 받으면서 건강의 소중함을 느꼈고,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공감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 경험이 아버지를 더 깊이 이해하게 한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생 때는 사회복지사를 꿈꾸기도 했고, 굿윌스토어에서 일하는 지금이 어쩌면 그때의 꿈을 다른 방식으로 이어가고 있는 시간인 것 같아요.



Q. 굿윌스토어에 입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광주에 굿윌스토어가 새로 생긴다는 소식을 듣고 “내가 잘할 수 있고,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겠다” 생각이 들어 지원했습니다. 기존 물류 경험을 살리면서도회적 가치를 실천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굿윌스토어 직원인터뷰굿윌스토어 광주
 


Q.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의 관계는 어떤가요?

이곳에서 느끼는 가장 큰 행복 중 하나가 바로 '사람'입니다. 동료들과는 정말 친한 친구처럼 지냅니다. 굿윌스토어는 장애 직원들과 함께 일한다는 점이 특별한데요. 누가 장애가 있고 없고는 중요하지 않아요. 서로 도와주고 챙기면서 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족 같은 분위기가 만들어져요. 연세가 많으신 분들도 있고 또래인 분들도 있지만, 모두가 '같은 팀'이라는 마음으로 일합니다. 처음엔 긴장해서 말씀도 별로 안 하시던 분들이, 시간이 지나면 웃으며 장난칠 정도로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면 정말 뿌듯합니다. 그게 굿윌스토어의 매력인 것 같아요.



Q. 동료들과 함께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아, 정말 많습니다. (웃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한 동료가 택배 상자를 정리하다가 상자가 머리에 걸려 '박스 모자'를 쓴 것처럼 된 일이에요. 그 순간 저희 팀 모두가 배꼽 잡고 웃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런 순간들이 모여서 일이 힘들지 않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또 매장 오픈 초기에는 장애 직원들과 함께 회사 체육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는데, 그날은 정말 특별했습니다. 경기에 참여하고, 응원하고, 식사하며 나눈 대화 하나하나가 아직도 따뜻하게 남아 있어요. 함께 웃고, 협력했던 그 하루가 팀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준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굿윌스토어 물류굿윌스토어직원 인터뷰
 


Q. 일하면서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여러 순간이 있지만, 특히 기억에 남는 일이 있습니다. 작년에 방문 수거를 갔는데, 한 기증자님이 “좋은 일 하신다”며 음료수를 건네주신 적이 있어요. 그 한마디가 정말 큰 힘이 됐습니다. 그때 ‘내가 하는 일이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일’이라는 것을 느꼈어요. 또 매장에서 함께 목표를 세우고, 그걸 달성했을 때도 큰 보람을 느낍니다. 혼자 이룬 성과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만든 성과라서 더욱 특별해요.



굿윌스토어 광주MBC옛터점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요?

제 개인적인 목표도 있지만, 그보다 더 큰 바람이 있습니다. 먼저 더 많은 장애인분들이 굿윌스토어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스스로 자립해 당당하게 일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정말 뿌듯하고, 그런 기회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꾸준히 이어지길 바랍니다. 또 굿윌스토어가 전국 곳곳에 확산되어,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장애인분들이 이곳에서 함께 일하고, 함께 웃고, 함께 성장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굿윌이 늘어날수록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일의 기회가 생기고, 그 속에서 희망도 자라난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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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을까요?

사회가 장애를 조금 다르게 바라봐주면 좋겠습니다. 장애는 극복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다양성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고, 아버지도 그렇고, 우리 팀의 동료들도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 자체로 이미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증자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물품이 저희 손을 거쳐 또 다른 누군가에게 전해질 때마다, 그 안에는 생각보다 훨씬 큰 의미와 울림이 담겨 있습니다. 앞으로도 굿윌스토어를 응원해주신다면, 그 마음이 저희에게 큰 힘이 될 겁니다. 이곳에서, 앞으로도 좋은 일을 이어가겠습니다!



굿윌스토어


조창재 담당의 하루는 물품을 옮기고 정리하는 일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사람과 마음을 잇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아버지를 도우며 배운 배려와 어린 시절의 경험에서 얻은 공감이 지금의 일을 지탱하고 있습니다. 기증품이 다시 쓰임을 얻듯, 그 마음도 누군가에게 전해집니다. 굿윌스토어는 오늘도 기증품을 통해 따뜻한 변화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글ㅣ굿윌부문 통합마케팅커뮤니케이션팀 채민혜 간사

사진ㅣ경영지원실 배용호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