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윌스토어 매거진 『함께 사는 세상』 바로 보기
밀알복지재단 브릿지온 앙상블의 첼리스트 김어령 씨가 지난 9월 13일, 제3회 인류애실천 분중문화상 시상식에서 우수인재상을 수상했습니다. 김어령 씨는 1세대 지적장애 첼리스트로서 꾸준히 무대에 올라온 활동을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는데요.
이번 수상으로 상금 1,000만 원을 받은 뒤, 그 중 500만 원을 밀알복지재단과 브릿지온 앙상블 동료들을 위해 기부했습니다. 기부금은 단원들의 단복 제작과 프로필 사진 촬영에 사용되어, 함께하는 동료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굿윌스토어 전주점의 든든한 동료, 김어령
김어령 씨는 현재 밀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굿윌스토어 밀알전주점에 예술인으로 고용되어 있습니다.
매일 음악 합주와 공연을 수행하며, 직장인으로서, 그리고 연주자로서 책임감 있는 직업 생활을 이어갑니다.
굿윌스토어의 전폭적인 지원과 응원은, 어령 씨가 음악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수상의 기쁨, 그리고 후배들에게 전하는 말
수상 이후, 어령 씨와 어머니 송명애 씨는 밀알문화예술센터와 함께 소감을 나누었습니다.
밀알: 어령 씨, 분중문화상 받을 줄 예상했어요?
김어령: 네!
밀알: 시상식에서 상 받을 때 기분이 어땠어요?
김어령: 아~주 좋았습니다. 뿌듯했어요.
어머니 송명애 씨는 “첼로 실력으로 받은 상도 많지만, 이제는 단순히 잘해서 받는 상보다 사회적 의미와 공헌이 담긴 상이 더 값지다”며 “특히 인류애라는 이름이 뭉클하게 다가왔다”고 전했습니다.
“요즘처럼 차별과 혐오가 많은 사회에서 예술 활동으로 인류애의 가치를 구현한다는 그 의미가 무엇보다 뜻깊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후배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남겼습니다.
발달장애인 연주자들의 길을 돌아보며, 상을 위해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음악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입니다. 불나방처럼 빨리 타고 사라지는 길이 아니라, 오래도록 연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어머니의 메시지는 후배 연주자들에게도, 그들의 가족들에게도 귀중한 조언이 되었습니다.
인류애 실천의 길 위에서
뇌종양과 뇌수종 수술로 8세 때 지적장애 판정을 받은 김어령 씨는, 발달장애인 음악가라는 선례가 없었던 20여 년 전부터 국내 장애예술인 1세대 첼리스트로서 삶의 길을 열어왔습니다. 세종대학교 음악과와 동대학원 석사 과정을 마친 그는 현재도 첼리스트 김용식(포어스트만 콰르텟)에게 사사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현재 밀알복지재단 브릿지온 앙상블의 리더이자 앙상블 조이너스 단원으로 활동하며, 발달장애인 연주자로는 최초로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독주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또한 KBS교향악단, 광명시립교향악단 등 유수의 교향악단과의 협연, 해외 순회 연주와 사회공헌 음악회를 이어가며 후배 연주자들에게 “장애를 넘어 음악으로 길을 열어가는” 본보기가 되어주었습니다.
브릿지온 앙상블과 굿윌스토어 전주점, 그리고 밀알복지재단은 앞으로도 김어령 씨와 같은 장애 예술인들이 꿈을 실현하며, 예술로 인류애를 전하는 길을 함께 걸어가겠습니다.
사진 | 인재경영실 자산관리팀 배용호 팀장
글, 인터뷰 | 밀알문화예술센터 김재윤 간사
협업 | 굿윌부문 통합마케팅커뮤니케이션팀